얼마 전에 아는 지인과 함께 커피 타임을 가지면서 그 분의 살아 온 삶의 여정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25여년 전에 이민을 오신 분으로 이민 오기 전 한국에서는 전문직에 종사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삶의 특별한 어려움 없이 살아 오다가 캐나다 이민을 왔다고 합니다. 한국에서의 지위와 명성을 모두 내려 놓고 낯선 환경과 새로운 분위기에서 시작하는 이민의 삶은 녹록치 않았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가족들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과 힘든 과정이 없이 순조롭게 정착을 하며 생활을 하던 중 사업이 어려워지고 동시에 사기를 당하며 모든 책임을 홀로 감당해야할 상황이 되어 하루 아침에 모든 재산을 잃고 삶의 기반이 뿌리째 흔들리는 어려움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거래처의 밀린 대금과 미납된 세금을 회수하려는 독촉 전화와 은행 계좌의 동결, 렌트비 연체로 인한 건물 주인의 압박,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가족과의 관계에 문제 발생 등 사방을 둘러 보아도 꽉 막힌 시간을 몇 달간 보내며 차라리 파산 (Bankruptcy)을 신청하고 멀리 떠날까?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그냥 삶을 마감할까? 이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고 저 사람에게 손을 내밀며 상황을 벗어나려 숨을 크게 쉴 여유도 갖지 못한 채 하루 하루를 보내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계시지만 지금 이 순간 그의 상황을 돕지 못하는 하나님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고 밤마다 울며 불며 하나님 앞에 나가 눈물로 기도하는 아내의 기도 소리가 듣기 싫어 골방에 들어가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마음으로 울며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친구들과 가족들의 도움으로 힘든 시기를 어렵사리 넘겼다고 하면서 그 분이 이렇게 고백하는 말을 들었습 니다. “그 때 아내의 기도가 나를 살렸습니다.” 죽을 것만 같았던 그 순간에, 같이 방법을 찾고 지혜를 모아야 할 그 순간에 아무런 힘이 되어 주지 않고 그저 하나님 앞에 눈물로 기도했던 그 아내의 기도가 삶의 소망을 끊어 버리려고 했던 자기를 살렸다며 눈물을 슬쩍 훔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분과 헤어지고 나서 계속해서 마음에 남아 메아리치는 말 한 마디.
“당신의 기도가 나를 살렸다.”
나를 위해 기도하는 당신이 있고 당신을 위해 기도하는 내가 있어서 나의 기도가 너를 살리고 너의 기도가 나를 살리는 삶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너와 내가 기도로 하나님과 연결되어 우리의 기도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우리 삶의 어려움들을 이겨 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분은 아직도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불안정한 상태이지만 마음의 평강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우리의 상황은 변하지 않을지라도 상황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이 바뀌어 믿음으로 상황을 해석해 낼 줄 아는 능력, 그리고 그 안에서 평강을 누리게 하시는 은혜, 하나님의 때에 모든 상황이 역전될 것을 믿는 믿음을 일상의 삶 가운데서 누리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신이 날까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우는 사람은 삼류이고 참고 견디는 사람은 이류이고 그 어려운 상황 중에도 그 상황을 즐기며 웃는 사람이 일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일류는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 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의 삶에서 나를 살리는 당신의 기도가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이런 간증을 나누게 될 날을 기대 합니다.
“당신의 기도가 나를 살렸습니다.!
우리 모두 기도 ON! 합시다!
(2023년 11월 5일, 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