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에 대두되고 있는 단어 중에 “진정성 (Integrity)”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생각과 마음 과 언행, 그리고 그 삶의 태도와 방식이 일치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한 때 취업을 할려면 스펙이 좋아야 한다고 하여 스펙 쌓기에 열중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사람의 첫인상이 중요하기에 외모를 다듬는 것에 우선 순위를 두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에는 사람의 성품, 즉 진정성에 무게를 두고 사람을 평가한다고 합니 다. 그래서 기업 교육 프로그램을 보면 진정성과 관련된 주제들이 많아졌습니다. ”리더의 진정성”, “진정성 있는 회사 경영이란?”, “영업 사 원의 진정성”등… 이 “진정성”이란 말을 기독교적으로 표현해 본다면 아마도 “주께 하듯” 하는 마음과 행함일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 3:23]” 무슨 일을 하든 주께 하듯 하고 누구를 만나든 주님을 대하듯이 최선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여 상대방을 존중하는 삶의 자세를 “진정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바로 이 “진정성”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죽은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흘리시던 예수님의 눈물 속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진정성을 봅니다. 수가성 여인을 대하시는 주님의 속 깊은 마음 속에서 진정성을 느낍니다. 하늘 영광 다버리시고 죄인들을 위해 사람의 모습으로 오신 성육신의 주님에게 서 진정성의 참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이 진정성은 영혼을 회복시키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진정성이 우리 안에 있다면 우리의 신앙 생활은 더욱 부요해 질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 가운데 진정성이 회복된다면 우리 기도가 많은 역사를 이루어 낼 것입니다. 이 진정성이 우리 안에서 회복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며칠 전에 식사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 다. 원래는 식사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이와 같은 거북(?)한 대화는 결코 하지 않는데 그 날은 무슨 이유인지 실수로 이야기를 시작한 것 같습 니다. “아빠는 엄마의 기도를 들으면 마음이 위로가 되고 힘이 난단다. 엄마의 기도는 유창하지 않은데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힘이 느 껴져. 그런데 아빠의 기도는 유창하고 힘이 있고 멋진데 별로야… 너희도 그런것 같지 않니?” 두 아들이 오랜만에 합심하여 그렇다고 하네요. ㅠㅠ “왜 그런 것 같아?” 둘 중 한 아들 녀석이 뼈때리는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엄마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아빠는 입으로만 기도하니 그렇지 않을까요?!” 정답을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아들 녀석이 괘씸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마음이 찔렸습니다. 진정성은 하나님과 통하는 마음인가봐요. 진정성은 서로의 마음을 이어 주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삶의 무게에 짖눌려 한걸음도 움직일 수 없어 힘들어 하는 이웃 에게 예수님의 마음으로 다가가 손 내밀어 주는 우리 교회가 된다면 그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혀지지 않는 큰 감사의 계절을 선물하게 될 거에 요. 진정성있는 따스한 말 한마디, 작은 손짓 하나로 우리의 이웃이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우리의 이웃이 참소망되신 예수님의 사랑을 맛보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감사의 계절에 우리 이웃에게 감사를 선물하는 진정성이 나와 우리 교회 안에 회복되길 기도합니다.
[2023년 10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