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요성령집회에서 말씀을 전해 주신 목사님은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전역 하신 이후에 민간 항공기 기장으로 오랜 기간 일을 하시고 은퇴하셔서 목회를 하고 계신 분이셨습니다. 조종사로서의 경험에 비추어 항공기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Power Distance (권력 거리)”라고 말씀하시며 가정이든, 회사든, 교회이든 세상의 모든 조직에는 “Power Distance”가 있는데 이 “Power Distance”의 거리가 좁혀져야지만 강하고 안전한 조직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셨었습니다.

Power Distance라는 개념을 최초로 소개한 사람은 “호프스테더(Hofstede)”라는 사회학자입니다. 권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간의 간격, 즉 거리감을 뜻하는 단어로, 국가와 문화마다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사와 부하, 어른과 아이, 부모와 자식 간에 Power Distance가 심한 문화가 있고 상대적으로 작은 문화도 있는데, 한국은 그 간격이 큰 나라에 속한다고 합니다. 이 Power Distance의 간격이 멀면 비행기를 운항하는 조종사와 부조종사 사이에 소통이 단절되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향해 함께 비행을 하는 교회에서도 교회의 리더십 사이에, 혹은 교인들 사이에 Power Distance가 멀어지면 교회에 많은 문제들이 생겨납니다. 인류 역사상 이 Power Distance의 간격을 없애기 위한 가장 큰 사건이 바로 예수님의 성육신 사건입니 다. 창조주인 하나님과 타락한 피조물인 인간과의 Power Distance는 도저히 가까와질 수 없는 무한대의 거리로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심판과 정죄함 가운데 살아갈 수 밖에 없었습 니다. 그런 우리들을 위해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죄인의 몸을 입으시고 인간과 같이 낮아지심으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Power Distance를 0 (ZERO)으로 만드셨습니 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피조물로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그 이름을 힘입어 날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영광된 신분을 얻게 되었 습니다. 우리 교회 안에, 우리 가정 가운데 이 Power Distance의 거리가 좁혀지길 원합니다. 성육신하신 예수님의 겸손하심을 배워 교회의 리더십들이 작은 자, 상처받은 자, 약한 자들을 찾아 먼저 손내밀어 줄 수 있는 교회. 목소리 큰 사람, 힘이 쎄고 잘난 사람이 중심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가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교회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내가 너가 되고, 너가 내가 되어 우리 주님과 함께 하는 즐거움이 가득한 교회, 서로에게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며 주님과 함께 기뻐하는 교회, 우리 교회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기도 ON! 합시다. 할렐루야!

 

(2023년 10월 29일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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