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주 동안의 금요기도회에서는 평소에 뵙지 못했던 분들이 한분, 두분 나와 기도의 자리를 채우며 기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한마음으로 찬양하며 기도로 힘을 모으니 너무나 좋습니다. 어제 금요 예배 중에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하시던 중 교회를 향한 기도 제목 하나를 나누셨습니 다. 우리 교회에 300명의 기도 용사를 세워달라는 기도를 하신다는 겁 니다. “아멘”하며 그 일이 이루어지게 될 것을 믿음으로 선포하였지만 제 마음의 깊은 밑바닥에서는 “그렇게 되면 참으로 감사한 일이겠지만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나겠어?”라는 마음이 슬쩍 비집고 올라 오는 듯 했습니 다. 그 생각을 억지로 잡아 누르며 목사님의 기도의 제목이 나의 기도 제목이 되고 그 기도가 속히 이루어질 것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도회를 마쳤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잠자리에 누었는데도 “기도의 300 용사”라는 말이 계속 머리 속에 맴돌아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 교회당을 건축할 당시 드렸던 기도가 생각났습니다. 우리 교회당에 기도의 사람들로 채워지게 하셔서 이 곳이 치유의 집, 회복의 집이 되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루의 모든 일들을 마무리하고 쉬어야 하는 저녁 시간에 누가 강요하지도 않았는데 많은 교인들이 자유롭게 모여 함께 눈물로 기도하였었습니다. 역대하 6장의 솔로몬의 성전 봉헌 기도의 말씀이 우리 교회당에서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했었던 일이 생각나며 눈물이 핑돌아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목사님의 나눔을 통해 이전에 드렸던 기도를 생각나게 하시고 사모하는 마음을 회복시켜 주시는 듯 하였습니다.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을 거기에 두리라 하신 곳, 이 성전을 향하여 주의 눈이 주야로 보시오며 종이 이 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우리가 어디서 기도하든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실 것을 믿지만 특별히 우리가 이 곳, 예배당에서 기도할 때, 우리의 마음을 찢고 돌이켜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이 땅을 위해, 병든 자, 연약한 자들을 위해, 교회를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이 곳에서 들으시고 이 땅과 교회와 영혼들을 새롭게 하실 것을 다시 한번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하나님이여, 이제 이 곳에서 하는 기도에 눈을 드시고 귀를 기울이소서.” 좋으신 우리 하나님께서 이 곳에 다시금 기도하는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셔서 이 땅을 위해 중보하며 이 땅을 새롭게 하실 일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주변에 삶의 어려움들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어 한숨을 내쉬듯 겨우 몇마디로 힘든 상황을 토해내는 분들을 만나게 되면 저의 무력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저 “기도하겠습니다. 당신이 힘을 다해 애쓰고 애써도 변하 지 않는 그 상황까지도 하나님은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알고 계시니 기도하겠습니다.”라는 말 밖에 해 드리지 못함이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그러나 기도가 가장 강력한 무기요 힘인 것을 믿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 4:15,16)”

 

이 기도의 역사에 함께 일어나 믿음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하나님은 오늘도 찾으시는 줄 믿습니다. 내가, 우리가 바로 그 사람되길 기도합니다. 나는 300명의 기도 용사 중 몇번째 용사일까? 함께 도전합시다.

 

(2023년 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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