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TV 프로그램 중 한때 인기를 끌었던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한 방면에 매우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으로 이들은 대개 나면서부터 타고난 재능이 있기도 하지만 한가지 일 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노력하여 일반인의 경지를 뛰어넘는 수준에 이르게 됨으로 “달인”이라는 칭호를 얻게 됩니다. 수십년간 한 분야에 종사하며 부단한 열정과 노력으로 달인의 경지에 이르게 된 사람들의 삶의 스토리와 리얼리티가 담겨 있는 생활의 달인은 그들의 삶 자체를 감동적으로 보여 줌으로 그 자체가 다큐멘터리가 되어 감동과 재 미를 주어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보기만 하여도 무게를 정확하게 맞추는 무게 달인, 타이어를 기계의 도움없이 높이 쌓는 높이 쌓기 달인, 누수 탐지 달인, 빙수 달인, 벌초 달인 등 달인의 영역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그들이 그러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 수십 년 동안 반복적인 노력과 수고와 지치지 않는 도전 등이 바탕이 되어 이룬 결과로 인해 달인이라 칭함을 받게 됩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교회를 다녔습니다. 매주일 주일 예배를 빼먹은 기억이 거의 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뿐만아니라 대학생 때부터는 새벽 예배와 수요예배, 금요예배까지 예배란 예배는 모두 참석하며 예배 달인이 되기 위한 내공을 쌓아 올렸습니다. 어쩌다가 교회에서 일주일 특별 집회가 있다던가, 혹은 수련회가 4박 5일 있게 되면 만사를 제쳐놓고 참석하여 제일 앞자리에서 예배를 드렸었습니다. 지금까지 45여년동안 매주일 예배를 빠지지 않고 2,340 여번의 주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20여년 동안 수요예배와 금요예배를 빠지지 않고 참석하였었습니다. 횟수로 2,080여번의 예배를 추가로 드렸지요. 대략 4,300여회 이상의 예배를 눈이 오나, 비가오나 빠지지 않고 정말 열심히 드렸습니다. 외국에 출장가서도 현지 교회를 찾아가 예배를 드리곤 했었지요. 그러나 평생 수없이 드린 예배 중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다고 기억나는 예배는 몇번 정도 밖에 없습니다. 이 정도의 끊임없는 반복과 성실함이라면 당연 예배의 달인이 되어 예배를 드렸다 하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하나님 받으실 만한 예배를 드리는 놀라운 달인의 경지를 보여야 함에도 예배 드리는 일에는 아직도 아마추어입니다. 달인은 달인인데 습관적으로 예배드리는 일에 달인이 되어 버린 듯합니다. 주일이 되었으니, 예배 시간이 되었으니 아무런 기대나 사모함이 없이 무덤덤한 마음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나의 모습 속에서 세상의 달인들에게서 느껴지는 깊은 내공은 보이지 않습니다. 예배를 드린 후 예수님의 흔적이 나의 삶을 통해 흘러 가야 하는데 여전히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에 매여 살아 가는 모습을 벗어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드리는 예배는 내 인생의 몇번째 예배일까? 오늘 드리는 예배를 통해 말씀으로, 찬양과 기도로 변화를 받고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깨달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산제사로 날마다의 삶 속 에서 예배 달인으로 하나님의 기쁨되는 모습되길 소원해 봅니다.  

 

(2023년 9월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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